줄거리
태어날 때부터 뉴욕 맨해튼의 펜트하우스에서 출생 신고한 급이 다른 10대들의 하이틴. 그들이 벌이는 해프닝은 국내의 학생들이 치는 사고와 유사하기도 하고 전혀 다르기도 하지만, 한국의 정서와 다른 환경에서 자라 청소년임에도 주체성이 확실해서 마치 성인들의 드라마 같습니다.
최상류 층 자제답게 늘 화제를 몰고 다니던 세리나 반더 우드슨이 1년 만에 학교로 돌아옵니다. 그녀의 귀환을 알린 것은 '가십걸'이라는 이름의 사이트. 세리나의 단짝이었던 블레어 월도프는 그녀를 아는 척 하기는커녕 본인이 주최하는 파티에 초대하지도 않습니다. 외톨이가 된 세리나는 길거리에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쥐뿔도 없는 험프리 집안의 장남 댄은 몇 년 전 한 파티에서 세리나를 본 순간부터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고작 고등학생들이지만 그들의 세계에서 세리나 반 더 우드슨은 여왕과도 같은 존재였고, 그의 신분 상승도 예견된 일입니다. 물론 그녀를 사랑한 것은 댄 험프리 한 명은 아니었습니다. 블레어의 첫사랑인 네이트 아치볼트에게 그는 눈엣가시였습니다. 블레어와 세리나의 우정 때문에 대놓고 시비를 걸진 않았지만,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척 베스는 입이 근질거립니다. 최상류 층 자녀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던 제니 험프리는 척 베스 때문에 오빠의 첫 데이트를 망쳐 버립니다.
출연진
세리나 반 더 우드슨(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 Blake Lively)
매력적인 마스크와 훤칠한 키를 가진 세리나는 맨해튼 최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명문 사립학교의 여왕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절친했던 블레어 월도프의 1년 전 생일 파티를 마지막으로 증발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돌아온 그녀는 여전히 비밀로 가득합니다. 세리나의 어머니 릴리 또한 그녀가 조용히 학교를 졸업하고 아이비리그로 진학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세리나의 컴백으로 떠들썩해진 어퍼 이스트사이드는 그녀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맹목적인 사랑으로 댄 험프리와의 만남을 지속하려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와 댄의 아버지가 젊은 시절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고민에 빠집니다. 블레어와의 관계를 겨우 회복하는 듯했지만, 용서받지 못할 비밀이 아직도 남았습니다. 세리나 독단으로 저지른 잘못은 아니지만, 본인의 잘못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그녀가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블레어 월도프(배우 레이튼 미스터 Leighton Meester)
매력적이지만 무책임하고 눈치가 없는 편인 세리나와 달리 블레어는 자격지심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언제나 가장 갖고 싶었던 것, 예를 들자면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신뢰나 네이트 아치볼트 같은 것들을 모조리 노력도 하지 않는 세리나에게 뺏겼다는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그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합니다. 자기애가 부족한 면은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던 것에 비해 아버지의 커밍아웃 선언과 부모님의 이혼과 별거의 동시 진행 등 한창 예민한 시기의 그녀의 환경 탓이라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 둘의 우정이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블레어의 인내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세리나와 끊임없이 다투면서도 결국에는 그녀를 구원하면서, "이 구역의 미친*은 나야(I'm the crazy bitch around here)."라는 명대사를 남긴 블레어 월도프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댄 험프리(펜 바드글리 Penn Badgely)
개인적으로는 프렌즈의 로스 이후로 최악의 남자 주인공이었습니다. 세리나의 집안보다 재력이 부족했던 처음에는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졌다는 점에서 어퍼 이스트사이드에서는 특별한 소년이었는데, 그녀와의 만남이 지속되자 그저 멍청한 남자였음이 드러납니다. 조지나 스파크스의 유혹에 넘어가서 세리나를 배신한 시점부터는 그녀가 댄과 계속 만남을 이어갈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네이트나 척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걷어찼습니다.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단 한 번이지만 주목받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세리나와의 연애담이 전부였던 구차한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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