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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놀면 뭐하니? <WSG 워너비 프로젝트>

by 쀼윙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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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리뷰에 이어 또다시 <놀면 뭐하니?>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성들의 노래에는 그다지 감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꽤 흥미가 생겨 본방을 사수하게 되었습니다. 133회부터 이번 주에 방송된 135회까지 아직 현재 예선 진행 중인 프로젝트인 만큼 모든 순서가 종료된 시점으로 리뷰를 미룰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너무도 많은 인재들이 발굴되지 않고 묻혀 있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지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방송사 MNET에서 진행했던 <슈퍼스타 K>나 SBS에서 진행했던 <K-POP STAR>의 포맷을 패러디하여, 심사위원 자리에 소속사 관계자를 선별하는 과정부터 예능적인 면모가 돋보였습니다. 국내외로 이름을 날리는 대형 기획사의 개입이 있었다면, 너무 진지한 음악 채널의 서바이벌 느낌이 났을 텐데 그들을 제외한 중소형 기획사들의 주도로 이번 프로젝트는 진행합니다. 송은이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시소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김숙 씨, 하하 씨의 <콴 엔터테인먼트>, 정준하 씨의 <야무진 엔터테인먼트>, 유재석 씨가 소속된 <안테나 엔터테인먼트>가 심사를 맡습니다. 사실 가요라는 것은 전문가의 프로듀싱을 거쳐 만들어지지만, 비전문가인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흥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하 씨를 제외하고는 음악에 개인적인 선호도만 있는 예능인들의 귀가 더 일반인들의 취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큽니다.
이들의 프로젝트 그룹 <WSG 워너비>의 멤버 선별 기준은 이미 가수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들은 제외, 음악적인 재능은 있으나 아직 대중들의 귀에 그들의 음악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작성하는 리뷰는 오로지 제 취향과 주관으로 적는 글임을 알립니다. 또한, 각 도전자에 대한 엄청난 스포일러가 존재하며 모든 분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감상평

2번 이성경 씨는 SG 워너비의 '살다가'를 여성 음역대로 부르셨습니다. 대부분 고음을 비음 섞인 가성을 곁들이신 것 같았는데, 백지영 씨만큼 절절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트레이닝을 받은 기교를 적절한 곳에 사용할 줄 아는 보컬이었습니다. 노래는 잘 부르시지만 국내 여자 가수분들이 너무 뛰어나시기 때문에 자신의 색깔이 드러난다거나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3번 김고은 씨는 대학 가요제에서 히트를 쳤던 밴드 EX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부르셨는데, 밴드 보컬의 특색이 너무 돋보였습니다. 김숙 씨가 그룹 자우림의 '김윤아'씨라고 확신하며 불합격을 고하셨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룹 '더 자두'의 보컬 자두 씨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만약 진짜 3번 참가자가 자두 씨라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과도 일치하고 정말 반가울 것 같습니다.
4번 소피 마르소 씨의 참가곡은 박미경 '이유 같지 않은 이유'입니다. 사실 저는 제대로 완곡을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기분을 낼 때 부르면 좋겠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시는데도 고음을 처리하는 힘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음을 정말 부드럽게 밴딩 처리하시는 모습에서 프로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6번 김서형 씨는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불러주셨습니다. 도입부 몇 마디부터 편곡을 시작하셨는데, 원곡 가수인 유재석 씨는 불편하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만 저는 편곡된 김서형 씨의 곡이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원곡의 감성도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시대가 지나도 꾸준히 들을 수 있는 곡은 계속 편곡되는 곡이 아닐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김숙 씨는 자꾸 참가자의 정체를 밝히려는데 혈안이 되신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견해가 필요하지도 않고 본인의 인간관계가 궁금하지도 않으니, 부디 프로그램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서형 씨는 프로듀서들의 요구로 한 곡을 더 공개하게 됐습니다.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를 부르셨는데, '말하는 대로'를 부르실 때와는 전혀 다른 음색을 보여주셨습니다. 본래 목소리가 궁금할 정도로 인상적인 편곡 실력까지 갖춘 실력자입니다.
7번 참가자는 실력파 래퍼인 제시입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일반인들이 들어도 정체를 알 수 있는 성문과도 같았기 때문에 빠르게 탈락했지만, 정말 요즘 세대에게 어필하기 딱 좋은 음색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다음 리뷰글에 이어 작성하겠습니다.
WSG 워너비 파이팅!

다음 회차에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있어, 잠정 리뷰 중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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